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내정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10-11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40년 만에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행에 실패했다.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소 4강 안에 들어야 본선 티켓을 기대할 수 있었다.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본선 티켓은 3.5장으로 이번 대회 3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마지막 기회는 4위를 거둬 아프리카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었는데, 8강에서 떨어지면서 모든 가능성이 사라졌다.
황 감독은 27일 오후 1시 경 굳은 얼굴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향한 루머에 대해서는 분노를 섞어 직접 부인했다.
특히 ‘A대표팀 감독 내정설’이 그랬다. 황 감독은 현재 공석인 A대표팀 감독 후보 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A대표팀 감독직을 겸직하며 1승 1무를 거둬 눈도장도 찍었다.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도 직접 “흠잡을 데가 없었다”라며 호평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본선행에 성공하며 더욱 황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많이 지쳐있다. 조금 쉬고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우선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카타르에서 면담을 가졌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건 하지 않는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올림픽 대표팀 실패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황 감독은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구구절절 이야기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마음 한 켠이 무겁고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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