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녹취록, 현실판 '더 글로리'? "입장이 반대로 됐네"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와 김히어라가 나눈 통화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9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피해자와 나눈 통화내용을 전부 공개했다.

피해자는 김히어라가 그녀가 출연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끝나고 자신에게 연락했다며 "솔직히 니가 진짜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더 글로리' 전에 연락을 해야됐다 생각해. 너 '더 글로리' 끝나고 (디스패치에) 학폭 제보가 들어갔었다며?"라며 "안 그랬으면 연락 안했겠지. 그런데 이게 솔직히 핑계라고 밖에 안 들려. 뭔 말인지 알아?"라고 물었다.

김히어라는 미안하다고 이야기했고 피해자는 "미안할 게 뭐가 있니. 사실인데. 기다렸다. 이 순간을"이라고 답했다. 

김히어라는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를 하면 너네 신상까지 털려. 진실과 거짓이 중요한 게 아니라"라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는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야. 우리 신상? 그게 왜? 우리가 죄 지은 거 아니잖아. 네가 죄 지은 거지"라고 답했다.

김히어라는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는 만남을 원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나는 너에게 사과나 그런 걸 듣고 싶지 않아. 그랬으면 진작 다른 애들처럼 널 만났겠지. 난 이 순간을 기다렸다니까. 그러니까 밥 잘 먹고 그랬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지 알지?"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신상 털릴 수 있다고 피해자 협박하는 거냐", "여론 선동하려고 했네", "'더 글로리' 현실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